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내달 예고된 당무감사와 관련해 "위로가 필요한 시기에 누구를 위한 당무감사인지 참 잔인하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무감사 대상은) 중앙당이 저지른 공천 파동과 전략 부재 때문에 충격적 총선 패배를 당했던 지역 장수"라며 이같이 적었다.
장 의원은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피갈이, 피의 숙청이라고 쓴다"며 "낙선의 아픔을 겪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피갈이와 피의 숙청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에서는 이번 감사가 당협 운영 컨설팅이라고 둘러댄다"며 "당협 운영은 총선을 실제로 치러본 분들이 중앙당 당무감사 하는 분들보다 훨씬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으로 반성을 바탕으로 한 개혁의 칼을 휘두르고 싶다면 21대 총선 공천자 전원의 공천과정을 정밀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그 어떤 권력자도 원천적으로 사천(私薦)을 자행하지 못하게 만드는 시스템 공천제도를 확립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부질없어 보인다. 새로운 당권이 들어서면 또 당무감사를 하겠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대선과 지방선거가 2년 남았고, 총선은 4년 남았다. 숙청한 자리에 어떤 대단한 인재가 들어오겠나"라며 "공석인 당협부터 정비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전국을 덮치고 있다. 자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같은 날 장 의원은 다른 게시물을 통해선 정강정책안을 비판했다. 통합당은 다음달 1일 상임전국위원회, 2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로운 정강·정책을 개정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6개월 전 만든 정강정책보다 훨씬 명쾌함과 현실성이 떨어지는 졸작"이라며 "화려한 미사여구가 장황하게 늘어져 있다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통합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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