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계정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에 난수 방송이 올라와 남파공작원에 지령을 내린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는데요.
알고 보니 1년 전 한 청년 단체가 만든 패러디 영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채널이 한 멕시코인이 북한 당국을 사칭해 운영하는 채널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난수 방송이 올라왔다 삭제됐습니다.
▶ 인터뷰 : 평양방송 추정 유튜브 채널
- "564페이지 23번. 479페이지 -19번. 여기는 평양입니다."
난수 방송이란 숫자나 단어를 조합한 암호를 방송하는 것으로 남파공작원 등에게 보내는 지령을 담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해당 영상은 1년 전 한 청년 단체가 패러디해 만든 가짜 난수 방송과 같은 영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신전대협 유튜브 채널 (1년 전)
- "564페이지 23번. 479페이지 -19번. 여기는 평양입니다."
▶ 인터뷰(☎) : 김수현 / 신전대협 의장
- "(난수 방송이) 진짜 있다는 걸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활동 계획을 담은 난수 방송을 이벤트식으로 만들어서…."
1년 전 가짜 영상이 게시된 이유가 의문인 가운데, 해당 채널이 수익을 목적으로 북한 당국을 사칭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북한 IT 전문매체를 운영하는 마틴 윌리엄스는 멕시코인이 해당 채널을 운영한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며, 비밀 통신에는 유튜브보다 더 좋은 수단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