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소문 형식으로 정부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한 '시무 7조'라는 국민청원이 화제입니다.
28만 명이 동의해 청와대가 답변을 하게 됐는데 글 작성자는 "자신은 진보나 보수 어느 쪽도 아닌 평범한 30대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전문이 공개된 이른바 '시무 7조' 글이 하루 만에 28만 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은 청와대가 반드시 답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10월 말까지는 청와대의 반응이 나올 전망입니다.
'시무 7조'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와 부동산 정책 등을 조선시대 상소문 형식으로 풍자해 많은 호응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해찬, 미애, 현미 같은 여권 고위인사의 이름을 활용한 문장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은산이라는 필명을 쓰는 글 작성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 둘을 키우는 3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작성자는 "한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진보나 보수 어느 쪽도 아니다"라며 "자식 잘되길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4대강 사업이 그 실체라도 자리를 지키는 건 이성이 감성을 누른 까닭'이라는 대목에선 일부 보수 시각이 드러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은산은 지난달엔 다주택자를 '다치킨자'에 비유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글도 썼던바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청와대 관계자는 다른 청원과 마찬가지로 통상적인 절차에 의해 답변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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