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다음 달 6일쯤 북측에 추가접촉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느 정도 정부의 입장이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다음 달 6일쯤 북한에 당국 간 회담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애초 이번 주에 북측에 추가 접촉을 제안하려 했지만, 한반도 상황을 감안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했다"면서 "다음 달 연휴 직후가 유력하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의 개성공단 재협상 요구에 대해 우리 정부가 어느 정도 입장정리를 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구체적인 대책과 당국회담 시기 등은 오늘(28일) 유명환 외교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정부는 북측의 요구에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임금 인상과 당장 내년부터 토지사용료를 내라는 요구를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북한이 지난 12월 1일 취한 개성공단의 출입과 체류 제한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폐쇄된 남북경협사무소 설치도 거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엔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회담 안건을 전달하지만, 앞으로는 남북경협사무소를 소통 채널로 삼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한 달 가까이 북측에 억류된 현대아산 근로자 유 모 씨에 대한 즉각적인 접견과 석방도 강도 높게 요구할 예정입니다.
시민단체들도 유 모 씨 억류사태와 관련해 북측에 인도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우리 정부에도 사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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