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광화문집회가 뒤집은 지지율···문대통령 7주만에 긍정평가 우세로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이충우 기자]

3년 10개월만에 역전에 성공했던 야당 지지율이 2주만에 다시 뒤집혔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7주만에 부정평가를 앞질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미래통합당과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확대시킨 것도 7주만이다. 일부 보수 단체들이 주도한 8·15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19 2차 재유행을 촉발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악화된 여론이 지지율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통합당은 광화문집회에 대한 불분명한 입장을 보인 것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3.3%포인트 오른 49.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정평가는 46.6%로 4.2%포인트 내렸다. '모름/무응답'은 1.0%포인트 오른 4.1%를 보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8%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긍·부정 평가 차이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온 것은 4주 만이고, 오차범위 내 긍정평가가 앞서기는 7월 2주 차 이후 7주 만이다.
연령대별로 70대 이상의 긍정평가가 10.7%포인트 증가해 주목을 끌었다. 70대는 긍정평가 31.2%, 부정평가는 53.7%를 기록했다. 60대는 긍정평가가 9.5%포인트 오른 36.2%로 집계됐다. 50대에선 5.8%포인트 오른 47.0%, 부정평가는 44.2%로 나타났다. 30대에선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30대의 긍정평가는 6%포인트 내린 45.9%, 부정평가는 50.9%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6%포인트 오른 41.3%을 기록했다. 통합당은 4.8%포인트 내린 30.3%로 집계돼 여야 지지율 차이가 10%포인트가 넘게 벌어졌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것도 7주만이다. 민주당이 39.7%, 통합당이 29.7%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지난 7월 2주 차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서울, 여성, 60대·50대, 노동직을 중심으로 올랐다. 반면 PK(부산경남), 40대, 학생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당의 경우 PK·서울, 남성, 70대 이상·60대, 중도 층에서 하락했고 40대, 무직에서는 상승했다.
그 뒤를 국민의당은 1.7%포인트 오른 4.3%, 정의당은 0.5%포인트 내린 3.6%, 열린민주당은 0.3%포인트 내린 3.6%를 기록하였다. 무당층은 2.7%포인트 증가한 15.1%로 조사됐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예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