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출입하던 기자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주요 건물을 폐쇄하는 이른바 '셧다운'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입법부에 이어 사법부와 행정부까지 확진자가 나와 업무에 상당한 차질을 빚는 모양새입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정을 넘긴 시각, 흰색 방역복을 입은 요원들이 국회에 들어섭니다.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 등 곳곳을 다니며 긴급 방역 작업에 돌입합니다.
어제(2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한 사진기자 1명이 오후 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2일 함께 식사한 친지가 양성 판정이 나오자 진단 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은 50여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국회는 오늘(27일) 하루 본관과 의원회관, 소통관 등 주요 건물을 폐쇄했고, 상임위 일정도 모두 연기했습니다.
이처럼 국회가 셧다운 된 건 지난 2월 이후 두 번째입니다.
입법부에 이어 사법부와 행정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비상입니다.
지난 21일 전주지법의 한 부장판사가 코로나19로 확진돼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전국 법원으로 대상으로 24일부터 최소 2주 동안 휴정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정부서울청사 소속 청원경찰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일부 시설이 폐쇄됐습니다.
▶ 인터뷰 : 최승환 / 서울청사관리소 과장
- "(청원경찰은) 정문, 후문 문을 열고 닫는 역할을 합니다. 중간 중간 휴식시간에 3층 대기실에 잠깐씩 머물고요. "
청와대 사랑채에서 근무하던 관광공사 자회사 소속 안내직원 1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주요 국가시설의 업무가 상당한 차질을 빚으면서 우려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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