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북상 소식에 북한도 크게 긴장한 모습입니다.
태풍의 이동 경로를 구체적으로 보도하면서 피해 방지를 위한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는 오전 9시부터 태풍 '바비'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습니다.
통상 오후부터 정규방송을 진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특보 체제를 꾸린 것입니다.
▶ 인터뷰 : 리성민 / 북한 기상수문국 부대장
- "이 태풍의 중심 기압은 955hPa, 중심 부근에서의 최대 바람 속도는 40m/s에 달합니다."
우리의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 기상수문국은 태풍 '바비'가 내일(27일) 오전 9시쯤 평양에 가장 근접하고 신의주 부근을 지나 오후 3시쯤 중국으로 이동한다고 예보했습니다.
서해안 바닷가 지역에는 지붕이 날아가는 수준인 초속 25~30m 정도의 강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태풍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에 있어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이며…."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 제1부위원장과 현송월 부부장 등 북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지만, 김여정 제1부부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철저히 대응하라는 지시도 내렸지만, 회의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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