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軍)의 지원 활동을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국방홍보원이 국군장병의 노력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진화에 나섰다.
지난 25일 국방홍보원은 "이번 국방홍보원 카드 뉴스와 관련해 사과 말씀 드린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홍보원은 "국방홍보원은 장병들의 수해 지원활동을 소개하는 카드뉴스를 제작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적절치 못한 문구와 이미지를 사용해 장병들의 노력을 전달하는데 중대한 실수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의 제작과정에서 더욱 신중히 검토해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국방홍보원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위한 대민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는 내용의 카드뉴스를 공식 페이스북 계정 등 홍보원이 운영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여기서 문제가 된 부분은 "수해복구할 땐 나를 불러줘 어디든지 달려갈게~", "서울, 대전, 부산~ 어디든" 등 성인가요 '무조건'의 일부 대목을 개사한 문구였다. 해당 문구를 담은 포스터가 각종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거세졌다.
군 장병의 대민지원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하더라도 너무 장난스럽게 표현했다는 지적이다. 힘든 표정을 짓고 군가를 부르며 뛰어가는 군인들이 그려진 이미지를 사용한 점도 비판을 받았다. 국방홍보원은 해당 게시물이 논란을 빚자 원본
일부 누리꾼들은 '선을 넘는다', 'K-징용', '끌려가는 것 전국민이 다 아는데 조롱하지는 말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군인들의 외출이나 휴가가 제한된 상황에서 대민지원을 홍보한 것도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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