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종인, 대표 사퇴뒤 내년 5월 다시 무릎꿇으면 그때 칭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내년 5월 비상대책위원장 쫓겨나고 개인 자격으로 5·18 기념식날 혼자 몰래 가서 다시 한 번 무릎 꿇으면 그땐 칭찬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 위원장이 지난 19일 광주 5·18 민주묘지 앞에서 무릎 꿇은 사진을 공유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무릎 사과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한 셈이다.
정 의원은 지난 19일에도 SNS를 통해 "김 위원장은 잘 알다시피 광주 학살 비극의 씨앗이었던 전두환의 국보위에 참여한 인물"이라며 "전두환 부역자인 셈"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그가 진정 자신의 잘못을 알았다면 전두환의 민정당에도 몸담지 말아야 했고 노태우 정권에도 참여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온갖 누릴 것은 다 누리고 인제 와서 새삼 이 무슨 신파극인가"라고 부연했다.
정 의원의 비판세례를 받은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5·18민주묘지에서 "광주시민 앞에 부디 이렇게 용서를 구한다"고 무릎을 꿇고 참회와 반성의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제 미약한 발걸음이 역사의 매듭을 풀고 미래로 나아가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