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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왼쪽부터), 박주민, 이낙연 후보가 지난 18일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
김부겸 후보는 전날인 20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일정의 중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선거일정 중지 제안이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하자는 뜻은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상 전당대회 연기를 요청한 셈이다. 김 후보는 "이낙연 후보가 방역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20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 결정을 받았다"며 "상호 티비토론, 대의원대회 후보자 연설 등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대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과 국민의 알 권리"라며 "당대표에 도전하는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 자가격리 중인 이 후보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어대낙(어차피 당대표는 이낙연)' 전당대회로 점쳐지고 있는 만큼 이낙연 후보는 전당대회 연기를 원하지 않는 입장이다. 전당대회에서 높은 득표율을 올려 대권도전에 탄력을 받아야 하는 이 후보 입장에선 상대 후보의 추격을 허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후보 측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당 결정에 따른다"며 "후보가 당에게 전당대회 연기를 요청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대신 이 후보는 SNS상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며 동시에 안정적인 메시지 전달에 나섰다.
박주민 후보는 전당대회 그대로 진행하되, 온라인 투표를 미루자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21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 일정을 중단하고 뒤로 순연하게 될 경우에는 사실 국정감사라든지 그런 국회 일정 부분하고 상당히 겹치게 된다"며 전당대회 연기에는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도 "다음주 월요일부터 온라인 당원들이 투표를 시작하는데 투표 일정만 다음주 중에 후반부로 좀 옮겨달라"며 조건을 내걸었다. 보완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는 "전국을 대상으로 한 공중파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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