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는 부동산3법 강행 처리를 두고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막말로 얼룩졌습니다.
급기야 '나이도 어린 게', '동네 불량배'라는 식의 원색적인 비난까지 나왔는데 21대 국회 역시 이전 국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2019년 회계연도 결산을 위해 열린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말 부동산 3법을 통합당 없이 통과시킨 뒤에야 소위를 구성했다며 비판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김태흠 / 미래통합당 의원
- "사과나 아니면 유감의 표시도 않고…참 염치가 없다, 정말로 뻔뻔하다는 이런 생각을…. "
그러자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더 뻔뻔해. 말을 그렇게 함부로 하나."
▶ 인터뷰 : 김태흠 / 미래통합당 의원
- "뭘 함부로 해. 뭘 함부로 하는데 이 사람아. - "(그게 무슨 태도야 그게.)"
감정이 격해진 두 사람, 막말까지 쏟아냅니다.
▶ 인터뷰 :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동네 XXX들이 하는 짓을 여기서 하려고 해?"
▶ 인터뷰 : 김태흠 / 미래통합당 의원
- "누가 동네 XXX인데. 당신이 동네 XXX야. 더해."
윤후덕 기재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소용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입이 있다고 아무 이야기나 다 하는 게 아니라고."
▶ 인터뷰 : 김태흠 / 미래통합당 의원
- "말 그따위로 할래? 어린 것이 말이야."
「공개된 이력에 따르면 김태흠 의원은 1963년 1월, 김경협 의원은 1962년 11월생입니다.」
'어린 것'이라고 쏘아붙였지만 정작 동생이었던 셈인데, 김태흠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호적이 잘못돼 실제로는 1962년 1월생"이라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공방이라고 하지만, 또다시 되풀이된 막말 논란에 국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