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사랑제일교회 교인 명단 확보를 위해 강제 행정 조사에 나섰지만, 교회 측이 거부하면서 밤샘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명단 확보에 실패했는데, 사랑제일교회는 오늘 오전 전광훈 목사의 입장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인 명단을 확보하려는 방역당국과 이를 거부하는 사랑제일교회 측의 대치가 밤새 이어졌지만 명단 확보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회 측은 압수수색 영장을 가져오라며 교회 문을 걸어 잠근 채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서울시가 감염병예방법상 별도의 영장제시가 필요 없는 행정조사라고 반박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앞서 방역당국은 어제 오전 10시쯤 강제 행정조사에 나섰지만, 교회 측은 변호사 입회를 요구하며 응하지 않았고, 오후 5시 재차 방문 때도 거부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측이 제출한 900여 명의 명단이 실제 추정되는 3천여 명의 교인 숫자에 못 미치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재개발 지역 내 철거 대상인 사랑제일교회의 철거를 막기 위해 전국에서 모였던 보수단체 회원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누락된 교인 명단과 최근 교회 방문자 명단, 광복절 집회 참가자 명단 등을 확보하려고 나선 겁니다.
방역당국은 오늘 다시 진입을 시도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교회 측은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 목사의 성명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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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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