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실상 경제 실패를 인정하고, 내년 1월 새로운 국가 발전계획을 밝히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북제재 장기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북한 주민의 불만을 다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6차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경제 실패를 공개적으로 시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당 중앙위는 전원회의 결정서를 통해"혹독한 대내외 정세가 지속되고 예상치 못한 도전들이 겹치면서 국가 경제의 목표들이 심히 미진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로 북한 경제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주민들의 불만을 사전에 차단하면서 한편으로는 정직한 지도자상을 부각시키고 주민들의 생활 향상을 확실히 이끌겠다는 다짐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국가발전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당대회는 북한의 가장 중요한 정치행사이자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지난 2016년 5월 개최된 이후 4년 8개월 만에 열리게 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시대와 혁명발전을 인도하는 노선과 전략 전술적 대책들을 확정하며 집행을 담보할 수 있는 당의 지도기관을 정비·보강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새로운 경제 정책을 통해 흐트러진 사회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구상인데, 코로나19 사태가 변수입니다.
내년 당대회는 미국 대선이 끝나고 열리는 만큼,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대미·대남정책을 공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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