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20일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무족보"라고 발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향해 "북한군 대변인 같은 발언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관심을 받고 싶은지 아니면 스스로 한계를 드러내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하지만) 1950년 유엔안보리결의에 따라 합법적 지위를 갖춘 유엔사를 '무족보'라고 지칭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몰이해"라고 송 의원 발언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이어 "유엔사에 대한 비하 발언과 인식의 출발점은 무엇인지, 혹시 그것이 북한이 꾸준히 주장해 왔던 유엔사령부 해체 주장과 결을 같이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송 의원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재차 "유엔사령관을 겸임하는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심각한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적 발언"이라고 심각성을 알렸다.
송 의원은 같은날 연합뉴스 통일언론연구소가 운영하는 연통TV와의 인터뷰에서 "주한 유엔군사령부라는 것은 족보가 없다"며 "이것
전날 '엉덩이'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해명에 나선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은 국회외교통일위원장 송영길 의원이 유엔사를 '無족보'라 칭하며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