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15일 광복절입니다.
일제 패망 후 중국에서 붙잡힌 일본군 전범들이 위안부 관련 성범죄를 고백한 자필 진술서가 번역을 통해 국내에 공개됐는데요.
조선인 여성을 강제로 위안부로 만들고 노예처럼 학대했다는 내용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20~30대 조선 여성 30명의 자유를 박탈하고 일본군이 강간하는 일에 공개적으로 협조했다."」
일제가 세운 괴뢰정부인 만주국 헌병으로 복무한 일본군 전범 오노 타케츠쿠가 고백한 내용입니다.
「또 다른 전범 아즈마 이치헤이는 "1941년 관동군사령부 명령을 받아 군 위안소를 설치했다", "조선 여성을 위안부로 강제 영업시켜 일본군 등 4천 명의 강간과 폭행 대상으로 삼아 노예처럼 학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중국의 기록관인 중앙당안관은 1954년과 55년, 중국 수용소에 붙잡힌 일본군 전범들의 자필 진술서 6만 3천여 쪽을 두 차례에 걸쳐 펴냈고 번역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현 / 동북아역사재단 국제관계·역사연구원
- "일본군이 군 위안소 운영과 위안부 유괴에 직접 관여한 사실을 당시 현역 일본 군인의 고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자료이고요."
자료 공개 현장에서는 위안부 문제가 한일 외교관계를 넘어 아시아 여성의 인권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조윤수 / 일본군'위안부'연구센터 연구위원
- "(당시 일본군이) 여성을 중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거의 군수품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위안부 문제의 단기적인 해결에 얽매이기보다는, 일본 역사왜곡의 허상을 총체적으로 파헤치기 위한 근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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