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우로 북한도 최악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죠.
그런데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복구에 어떤 외부 지원도 받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동시에 김재룡 내각 총리를 전격 해임했는데 이유가 뭘까요?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수해 복구 방안을 논의하고 이번 홍수 피해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약 39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고 주택 1만 6천여 세대, 공공건물 630여 동이 파괴되거나 침수됐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농경지 피해는 2배, 주택 피해는 4배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지만, 김 위원장은 수해 복구에 어떤 외부 지원도 받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세계적인 악성 비루스 전파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현실은 큰물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최근 유엔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은 물론, 우리 통일부도 지원을 검토해왔는데 사실상 이를 거부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의 국가 능력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차원에서의 행보라고…."
김 위원장은 또 김재룡 내각 총리를 전격 해임하고 김덕훈 노동당 부위원장을 새로 임명했습니다.
김 총리의 해임은 경질성 인사로 최근 경제난에 대한 책임을 돌리는 한편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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