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미래통합당 김웅 의원이 재건축 문제를 놓고 공개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람의 느닷없는 '재건축 공방'은 김 의원이 엊그제(11일) 조 전 장관이 보유·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재건축 인가를 거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번 호우로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의 554가구가 누수 피해를 입었다. 낡고 위험한 아파트를 재건축하려 해도 온갖 규제가 가로막고 있다. 그 결과가 바로 대규모 정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재건축이 집값 올렸나. 집값 올린 것은 정권인데 왜 모든 책임은 국민이 져야 하느냐"고 따졌습니다. 이어 "재건축하려는 국민들이 적폐라면 조국 교수는 뭔가"라고 덧붙였습니다.
무주택자인 김 의원은 현재 지역구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 전세 세입자로 살고 있으며, 총선 출마 전까지는 서초구에서 월세 세입자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전 장관은 어제(12일) 페이스북에서 "지역구 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속셈은 잘 알겠다"면서 "초선 의원이 벌써 구태의연한 '노이즈 마케팅' 수법을 쓴다"고 대응했습니다.
그는 "검사 시절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철두철미 반대하다가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 공천을 받고 송파구 출마해 국회의원이 된 김웅 의원이 느닷없이 내가 거주하는 서초동 아파트가 재건축 인가가 났음을 공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1981년에
또 "내가 아는 한 문재인 정부는 김 의원의 주장과 달리 '재건축=적폐'라고 한 적이 없다"라고도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