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역이 폭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일부터 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수해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없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창 벼가 자라고 있어야 할 논이 온통 흙탕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지난 6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방문해 자신 명의의 예비 식량을 공급하라고 지시했던 황해도 은파군입니다.
이 지역에서만 폭우에 주택 730여 동과 여의도 2배 너비에 달하는 논 600여 정보(180만 평)가 잠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권력서열 3위인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은김 위원장이 피해 지역 인민들을 두고 한시도 마음 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내일부터 이틀간 200mm에 달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 규모가 최악으로 꼽히는 2007년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지원 의사를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 "북한에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홍수가 났습니다. 유엔은 취약 국가 지원의 일환으로 북한 고위 당국자와 접촉하고…."
북한이 자력갱생 노선과 방역 문제 등을 이유로 구호 요청을 꺼린다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구체적인 지원 계획은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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