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1일) 개성에서 남북 당국 간 접촉이 예정된 가운데 정부가 우리 쪽 참석자들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우리 쪽 참석자들은 내일 오전 9시 도라산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출발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성일 기자
【 앵커 】
내일(21일) 개성 접촉이 예정돼 있는데요. 우리 참석자들의 명단이 통보됐다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부가 내일 열린 남북 접촉을 위해 김영탁 통일부 개성공단 사업 지원단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방북계획을 북에 통보했습니다.
통일부는 조금 전에 열린 브리핑을 통해 7~8명이 방북할 예정이라며 이미 한두 명의 명단은 통보됐고 나머지도 북한으로 명단이 넘어간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참석자들이 오전 7시경에 모여 식사를 한 뒤 8시 차량으로 출발해 9시경 출입사무소를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개성 접촉에 김 단장을 포함해 문무홍 개성공단 관리위원장과 통일부 직원, 유관 부처 관계자 등 7~8명을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성 현지에 있는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는 오늘 중 북측과 접촉의 구체적인 시간, 장소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남북접촉 장소는 공단 내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사무실이 될 것으로 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접촉이 정식 회담 성격은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 우리 측 기자단의 현장 취재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접촉에서 국민의 신변안전과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을 주요한 의제로 다룬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우리 쪽 직원의 신변 안전 문제를 보장할 상설 기구를 설치하자는 제안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먼저 접촉을 제안한 북측의 의도는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북한은 통지문에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표현했을 뿐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최악에는 지난 94년 '서울 불바다' 발언과 같은 '부정적 경고' 메시지를 쏟아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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