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다주택자 논란의 주인공인 김조원 전 민정수석의 이른바 '뒤끝 퇴장' 논란으로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인사도 없이 나갔다는 지적에 청와대는 직접 해명까지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집은 팔 것이냐'는 지적이 여권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주 함께 사의를 표명한 강기정 전 정무수석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과 달리 그제(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조원 전 민정수석.
김 전 수석이 인사도 없이 떠났다는 말이 돌면서 여권에서조차 '뒤끝 퇴장'이란 말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통상 퇴임하는 수석들은 청와대의 기자실에 들러서 마지막 인사도 하고 하는데,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청와대는 "김 전 수석은 10일부터 휴가였다"며 "(지난 7일) 사의 표명 뒤 밤 늦게까지 일하고 대통령에게 인사드리고 나갔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여권 안에서도 다주택자인 김 전 수석이 청와대를 나온 후에라도 집을 팔아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 핵심 측근인 민정수석이 집을 두 채씩 가지고 있으면 되겠습니까. 한 채는 파는 것이 대통령께 대한 도리고 국민에 대한 의무라고…."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사회적 비판이 커질 것"이라고 했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강남 집값이 오를 거란 경제학적 진단을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갈길 바쁜 정부·여당에 전·현직 청와대 인사들의 주택 처분 문제는 당분간 숙제로 남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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