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를 입고 참석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펼쳐진 가운데, 여성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류 의원을 향한 연대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 여성들이 사랑하는 출근룩"이라며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진다"고 류 의원을 옹호했다.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도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뭘 입던 무슨 상관? 이런 수준으로 받아들여지지도, 마음이 가라앉지도 않는다"며 "이건 떼로 달려들어 폭력적 수준의 말들을 쏟아내는데. 민주주의, 개혁. 이런 거 이야기하는 사람들 모여 있는 방 맞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 '모욕죄', '명예훼손' 아, 21세기에 원피스로 이런 범죄에 노출된 채 살아가야 하다니"라며 "나는 논쟁이 결코, 유쾌하지가 않다. 정말 이럴 때 기분 더럽다고 하는 거다"라고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류 의원과 함께 국회의원 연구단체 '2040청년다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아, 쉰내 나"라며 "17년 전 유시민 전 의원의 국회 등원 장면이 떠오른다. 소위 '백바지' 사건으로부터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 같은 논란이 일어나고 그때보다 더 과격한 공격에 생각이 많아진다"고 적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류 의원의 모든 생각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나와 생각이 다른 점들이 꽤나 많기 때문"이라면서도
최혜영 민주당 의원 또한 "누구나 다 살아가는 모습과 방법은 다르다. 국회가 얼마나 권위주의인지 오늘 새삼 더 느낀다. 바꾸자"라고 썼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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