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동강도 '위험 수위' 넘어…추가 방류하나

【 앵커멘트 】
지금 비는 북한에도 엄청 내리고 있습니다.
평양에 있는 대동강 수위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고 하는데, 북한이 또 예고 없이 방류한다면 연천·파주 등 임진강 주변 침수 피해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평양을 관통하는 대동강이 범람해 사람 다니는 길까지 찰랑거리고, 물에 잠긴 도로 위를 차들이 천천히 달리고 있습니다.

북한 평양도 엄청난 폭우가 내려, 대동강 수위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서서 '큰물 경보' 즉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북한 곡창지대를 담당하는 농민들은 물길을 헤치려 빗속에서도 계속 작업을 이어가고,

▶ 인터뷰 : 차명도 / 북한 협동농장경영위 기사장
- "현재까지 150 mm이상 비가 내렸습니다. 아직 그냥 멎지 않고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로 비가 조금 더 내리게 되면 논밭이 침수될 수 있는 위험이 조성되게 됩니다."

평양 인근의 발전소는 시설 침수를 막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 기상청 격인 북한 기상수문국도 이례적으로 계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상기 / 통일부대변인
- "큰물주의보 등이 발령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다만, 현재까지 비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사전 통보 없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방류를 했는데, 이로 인해 경기도 파주 등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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