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여권발 권력형 성비위 논란에 대해 "(그들은) 인생을 위선적으로 살았다고 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중앙일보의 5일자 단독 인터뷰를 통해 "(여권 유력인사들은) 자기는 정의와 모든 것을 지키는 사람처럼 말하면서 행동으로는 다른 짓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여권의 핵심세력이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인 점에 대해서는 "내가 그들을 직접 겪어봐서 안다"며 "그들이 과거에 형성한 생각(철학)과 지금 대한민국 현실이 엄청나게 다른데 그걸 잘 모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권이 밀어붙인 부동산입법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여권이 통과시킨 임대차보호법에 대해 "국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은 고민 없이 급하니까 막 밀어붙였는데 벌써 전·월세 대란 얘기가 나온다"며 "시장경제 국가에서 가격(집값) 통제로 성공한 예는 거의 없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이어 "집값 폭등 책임이 집주인에게 있나"라고 반문한 후 "경제정책의 실패에 따른 결과다. 그런데 서민들에게 세금을 더 부담하라니 세금 폭탄이라는 말이
여권 일각에서 불거진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문에 지금 집값이 폭등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문재인 정부가 집권 4년 차"라며 "그동안 뭘 하다 이제 와서 그런 핑계를 대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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