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이 묻는 10가지 공개 질의에 조속한 시일 내에 답변해주고, 답변대로 지켜달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달 16일 21대 국회 첫 임시국회를 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윤미향 사태, 소득주도성장 등 실패한 정책 변경, 부동산 정책 실패에 책임 있는 주무 장관에게 책임을 물을 의향 등 10개 사항에 대한 공개질의를 했다"며 "추후 답을 주겠다고 하고선 아직 답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 전반이 무너지는데 대통령은 아무 말이 없고, 야당의 말도 무시하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라며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국민이 묻고, 듣고 싶은 말은 애써 외면하는데 약속한 대로 국민이 묻는 10가지 질의에 대해 솔직하게 답하고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7월 16일 문 대통령의 국회 개원연설 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관계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민주당에 실질적 협치를 요청할 의향이 있는지 ▲윤미향 사태 관련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기 위해 직접 나설 의향이 있는지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고수하는 이유와 지금이라도 바꿀 의향이 있는지 ▲탈원전 정책 고수 여부 ▲부동산 정책 목표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 책임론 ▲북한의 핵 포기 가능성과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지명 이유 ▲고 백선엽 장군 예우 논란 ▲추미애·윤석열 갈등과 청와대 특별감찰과 공석 이유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오거돈 전 부산시장·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범죄 사건에 침묵하는 이유 ▲과거 발언과 민주당 당헌을 이유로 여당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 요구 계획 여부 등 10가지를 공개적으로 질의한 바 있다.
당시 주 원내대표의 질의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주 원내대표는 "오늘(4일)로 7월 임시국회가 끝나는데도 청와대는 전혀 감감무소식이고, 언제까지 답변하겠다는 말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