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 5분 연설'로 주목받은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을 비판하려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은 가운데, "현재도 월세로 살고 있다"고 해명한 윤 의원이 2주택자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윤 의원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159㎡·3억 8600만원)과 마포구 공덕동 오피스텔(1억 9000만원)을 소유한 2주택자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일 정부·여당이 추진한 임대차3법이 전세제도를 소멸시킬 것이란 지적에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이 나쁜 현상은 아니다"라며 "전세가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독특한 제도이기는 하지만 소득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멸되는 운명을 지닌 제도"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주도의 부동산 개혁 입법으로 전세제도가 소멸되는 것을 아쉬워하는 분들이 있다. 이분들의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며 "국민 누구나 일정금액만 지불하고 나머지는 은행 대출 통해 월세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윤 의원을 향해 "월세로 살아봤느냐"고 지적했고 윤 의원은 "저는 집을 투기나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아파트 투기 없이 30년 넘게 북한산 자락의 연립주택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살아왔다. 지금은 월세도 살고 있다.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윤 의원이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월세 아파트가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정읍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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