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국세청장의 공백이 3개월째 지속되면서, 후임 인선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달 안에는 결정한다는 방침인데, 허병익 국세청장 직무대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한상률 국세청장 후임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비영남 외부전문가'란 원칙을 가지고 지난 3개월간 국세청장감을 물색했지만,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인사라인에서는 국세청장의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각종 루머가 난무하고, 조직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주중 그동안의 인선작업 내용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입니다.
이 대통령이 별도로 새로운 방향이나 인물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허병익 직무대행이 국세청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부전문가 중에는 적임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 기획재정부 등 다른 정부 부처에서 올 가능성도 작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청와대가 지난 1월 조직개편에서 신설하기 결정한 금융팀장 역시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실력 있는 외부 전문가의 경우 턱없이 낮은 연봉에 퇴직 후 취업에 제한이 있다는 점에서 모두 거절했고, 금융팀장을 희망한 전문가는 역량이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청와대 내부에는 금융위기가 한풀 꺾이고, 경제비서관실에 금융전문가가 대폭 보강이 된 만큼 굳이 금융팀장을 선임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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