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 경선을 20여 일 앞두고 당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 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늘(1일)은 부울경 지역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렸는데, 쟁점은 단연 내년 4월 치러질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였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울경 지역에서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
이낙연 의원은 당 소속 부산과 서울시장의 잇따른 성추행 의혹에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그에 대해 거듭거듭 사과 드립니다."
다만 공천을 놓고선 "선거는 중요하지만 모든 일엔 순서가 있다"며 "당 안팎 지혜를 얻어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서울과 부산 지역에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일찌감치 밝힌 김부겸 전 의원.
이낙연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대권 도전을 위해 4월 재보궐 선거 직전에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공략했습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태풍이 오는 가운데서 선장이 자리를 피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저는 대선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 박주민 의원은 중요한 건 안정적 당 관리나 차기 대선 준비보다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176석을 가지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정당에 누가 또다시 표를 주고 싶겠습니까 여러분."
한편, 교통체증으로 부산과 울산 행사가 지연되거나 한병도 양향자 최고위원 후보의 연설 도중 중계가 끊어지는 등 헤프닝도 속출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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