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국회 연설로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화제가 됐죠.
당시 했던 '임차인' 발언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미지 포장"이라며 역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덧붙여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윤희숙 / 미래통합당 의원(지난 달 30일)
- "저는 임차인입니다. 오늘 표결될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냐, 그렇지 않습니다. 저에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겠구나…."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스스로 세입자임을 강조하며 정부와 여당이 통과시킨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비판했는데, 여권에서 '무늬만 임차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전세로 사는 집 외에 자가도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인데,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이고, 현재도 1주택 소유자"라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윤 의원은 서울 성북구에 집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현재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세종시에도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 매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다음에 덧붙인 말이 문제였습니다.
"의사당에서 조리 있게 말을 하는 건 (눈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아닌) 그쪽에서 귀한 사례니 평가"라고 추가했는데, "이상한 억양"이라는 표현이 특정지역을 폄하한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통합당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황규환 / 미래통합당 부대변인
- "이상한 억양이 무엇인지 명확히 해야 합니다. 마치 특정 지역을 폄하하거나 특정인을 폄하하려는 것처럼 들립니다. 어느 경우에도 부적절하며 금도를 넘어섰습니다. "
박 의원은 별도의 해명 없이 SNS에서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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