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태풍과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북한도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최대 5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동신문이 비중 있게 다룬 날씨 기사입니다.
서해안 중부 이남과 강원도 내륙에 많게는 150㎜의 비가 예상된다며 많은 비 주의경보를 내렸다고 전합니다.
특히 청천강과 대동강 유역에 오는 4일까지 최대 500㎜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선중앙TV도 8월 상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기상수문국 관계자
- "논밭이 침수될 수 있고, 운산을 비롯해서 산골짜기에 위치한 지역들에서는 산사태에 의한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북한은 태풍 '링링'으로 4만6천200여정보(약 458㎢)의 농경지가 유실됐습니다.
당시 논과 밭은 쑥대밭이 됐고, 북한 매체도 이를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평양에선 중심구역과 지하철도 등의 침수 방지를 위한 펌프 점검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대동강과 보통강 범람을 막기 위한 강바닥 작업과 평양시민들의 식수 오염 방지 대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철탑과 발전설비를 비롯해 철도와 운수, 저수지 등에 대한 점검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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