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임차인 연설' 연설을 두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의원은) 국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이고 현재도 1주택 소유하면서 임대인"이라고 지적하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박 선배답지 않은 논평"이라고 맞받아쳤다.
장 의원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윤 의원이 너무 뼈를 때리는 연설을 했나 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논리가 부족할 때 가장 쉽게 쓰는 공격 기술이 '메신저를 때려서 메시지에 물타기'"라며 "그런 기술을 박 선배가 쓰는 건 좀 아니지 않나"라고 적었다.
이어 "더군다나 '임대인', '오리지널', '가공, 이런 공격적인 단어까지 쓰면서 말이다"라며 "물론 그쪽 분들이 자주 즐겨 쓰는 기술"이라고 비판했다.
또 "많은 전문가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밀어붙인 주택임대차보호법의 부작용을 지적하면서 '전세가 월세로 대거 전환되어 국민들의 주거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점을 가장 걱정하고 있지 않으냐"며 "부정만 하지 마시라"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윤 의원이 그 문제를 너무도 차분하게 그리고 진정성을 담아 미사여구 없이 연설을 하다 보니 국민들이 크게 공감한 것 아닐까"라며 "정치권에 몸담지 않았던 초선의원의 진정성 담긴 첫 연설을 여야를 떠나, 선배 의원으로서 격려해 주는 모습이 박범계다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권당으로서 법안의 일방 강행 통과로 빚어질 수 있는 야당의 걱정과 부작용에 대해 경청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윤 의원을 향해 "(연설에서) 임차인을 강조하셨는데 소위 오리지날은 아니다"라며 "마치 없는 살림 평생 임차인의 호소처럼 이미지 가공하는 건 좀"이라 비판한 바 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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