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 넘어간 탈북민 김 씨가 월북 과정에서 모두 7차례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습니다.
이 중 새벽에 택시에서 내리는 장면과 북한 지역에서 걸어가는 장면은 우리 군이 보고도 상황 파악을 못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8일 탈북민 김 씨가 택시를 타고 강화도 연미정 인근에서 내리는 장면이 민통선 소초 감시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초소 근무자 역시 택시 불빛을 봤지만, 의심하지 않았고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김 씨가 북한 땅에 도착할 때와 물에서 나와 선전마을로 걸어가는 모습은 군의 열상감시장비인 TOD에 포착됐습니다.
특히 김 씨가 걸어가는 장면은 감시병이 사람으로 인식했지만, 북한 주민으로 생각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김 씨가 월북하는 과정에서 군 감시카메라에 5번, TOD에 2번, 모두 7번 포착됐지만,
배수로 탈출 등 초기 상황을 놓치면서 군은 다양한 부유물 속에 월북자 영상을 인식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감시장비 운용의 최적화 및 운용요원에 대한 전문성과 숙련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합참은 민간인 접근이 가능한 부대 수문과 배수로에 대한 점검에 나서기로 했지만, 뒷북 대책이란 비판을 받게 됐습니다.
이번 사태로 군은 해병 2사단장을 보직 해임했고, 경찰청도 탈북민 관리에 미흡했다는 이유로 김포경찰서장을 대기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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