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공영방송이 최근 수신료와 관련해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KBS(한국방송공사)는 “40년 동안 2500원으로 동결된 수신료를 인상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양승동 KBS 사장은 지난 1일 "KBS가 명실상부한 국가기간방송이자 공영방송이 되려면 수신료 비중이 전체 재원의 70% 이상이 되어야 한다"며 현재 전체 수입의 45% 수준인 수신료 비중을 70% 이상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KBS가 수신료 인상을 요구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급변하는 방송 환경에 따른 경영난 때문이다. KBS는 지난해 759억 원의 사업손실을 냈다. KBS 경영진은 올해 1000억원의 적자폭을 예상하며 2023년까지 10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다른 방송사보다 높은 인건비가 경영난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KBS에 따르면, 직원 중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018년 기준으로 무려 51.9%에 달한다. KBS 전체 직원은 5300여 명인데 이 가운데 절반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 처럼 KBS가 수신료를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는 지난 1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상파 계약 기준 현재 월 1310엔(약1만4909원)의 수신료를 1275엔(약 1만4511원)으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계좌이체나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월 1260엔(약 1만4340원)에서 12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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