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세 번째 국세청장에 내정된 53살 김대지 국세청 차장은 국세청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내정자는 1992년 행정고시(36회)로 공직을 시작해 본청 부동산거래관리과장, 징세과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을 거쳤습니다.
세수 부족 우려가 제기된 2012∼2014년에 징세과장을 맡아 세수 관리에서 실력을 보였습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선이 굵은 리더십과 강한 추진력으로 업무를 이끌어 조직 안팎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청와대의 내정 발표 후 김 내정자는 '드리는 말씀'을 통해 "코로나19에 맞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세입예산 조달을 책임지는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공정한 세정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을 깊이 고민하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성실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코로나19로 세수 확보에 우려가 커진 시기에 세원관리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적임자일 뿐만 아니라 부동산 관련 세정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세 행정 전반에서 쌓은 전문성과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주택 처분 압력을 받는 일부 다주택 고위공직자들과 달리 김 내정자 부부는 법적으로는 무주택자입니다.
지난 3월 관보에 공개된 정부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김 내정자는 강남구 자곡동 84.39㎡ 아파트 전세권(임차권·약 1억7천만 원)을 본인 명의로,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59.96㎡ 아파트 전세권(1억7천만 원)을 배우자 명의로 신고했습니다.
자곡동 아파트는 2015년 분양받은 '10년 임대후 분양 전환' 조건 주택으로, 5년 후에는 분양권을 행사하게 되므로 김 내정자는 사실상 1주택자입니다.
총신고액은 본인의 금융기관 예금과 채무, 모친이 소유한 부산 연제구 아파트(실거래가 3억1천3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4억6천여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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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