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김 모 씨의 신병을 북한이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심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재입북자처럼 체제 선전에 활용하기도, 그렇다고 쉽게 처벌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북한 매체는 합동훈련 참가를 비난하면서도 월북자 문제엔 사흘째 침묵하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북한은 재입북한 탈북자들을 TV에 출연시켜 남한을 맹비난하며 체제 선전에 활용해왔습니다.
▶ 인터뷰 : 박인숙 / 2012년 재입북자
- "남조선 사회야말로 정말 썩고 병든 사회입니다."
▶ 인터뷰 : 최계순 / 2013년 재입북자
- "차려진 것은 화려한 집과 돈이 아니라 괴뢰 정보원에서 받은 인간 이하의 취급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 씨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코로나19 의심자로 활용하며,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명백히 범죄자를 선전 선동 활동에 활용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딜레마가 있죠. 남쪽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정도의 여지는 남겨 둔 다음에 …."
실제로 북한은 재입북 문제는 거론하지 않은 채 선전매체를 통해서만 우리 해군의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합동훈련 참가에 대해 '친미굴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여권에선 북한이 우리를 비난하지 않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관계 개선의 물꼬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은 우리에게도 방역 위협 요인이 되는 만큼 남북 보건 협력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경계 실패를 둘러싼 기강해이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한편에선 남북 간 접촉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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