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 모 씨의 유류품 중에서 주목되는 건 달러로 환전한 영수증입니다.
김 씨가 월북 전 고액을 환전했다는 지인의 증언도 있는데요.
북으로 가면서 왜 달러를 가져갔을까요?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김 씨가 달러로 환전한 금액은 적게는 우리 돈 480만 원에서 많게는 3천만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김 씨의 지인인 탈북 여성은 김 씨가 임대아파트 보증금과 정부가 탈북민에 제공하는 미래행복통장 예금, 자동차를 판 돈 등을 모두 달러로 바꿨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이 돈을 신변안전 확보 차원에서 가져간 것으로 보이는데, 달러는 중국에서도 쓸 수 있어 북한 당국이 선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북한) 당국에 달러를 내놓으면 외화를 벌어왔다는 데에서 좀 목숨을, 말하자면 보상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들고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또 다른 탈북민 단체 관계자도 MBN과 통화에서 "남한에 다녀온 경우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감시와 손가락질을 각오해야 한다"면서, 김 씨가 "일정 금액을 북한 노동당에 바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환전뿐 아니라 월북을 위해 치밀한 사전 준비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3년 전 탈북 당시 이용했던 김포 교동대교를 지인과 탐방하며 월북 지점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김 씨가 월북 후 북한 당국에 자신 신고해 격리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관련 사안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도 전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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