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여야가 모두 참여한 법제사법위원회 회의가 파행을 겪었습니다.
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관련 질의를 하자 추 장관은 "소설 쓰시네"라고 했는데, 이 과정에서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제사법위원회 오후 현안보고에서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은 고기영 법무부 차관을 향해 "추미애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해 차관 발령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고 차관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추 장관 아들 수사를 맡은 동부지검의 검사장을 맡았기 때문인데, 추 장관은 윤 의원의 질의에 불편한 기색을감추지 않으며 쏘아붙였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소설을 쓰시네. 질문도 질문 같은 질문을 하세요."
그러자 윤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발끈하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윤한홍 / 미래통합당 의원
- "국회의원들이 지금 물어보는데 지금 장관이 그 자리에 앉아서 소설을 쓰고 있네? 우리가 소설가입니까, 국회의원들이?"
야당 의원들이 추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여당 의원들이 반발했고, 회의장에는 고성이 난무했습니다.
▶ 인터뷰 :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의원이라고 마음대로 질문해도 되는 겁니까? 타당하게 근거를 제시하면서 질문을 해야죠!"
▶ 인터뷰 : 장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법사)위원장님, 김남국 의원 제지 좀 시켜주세요. 이게 뭡니까, 이게?"
고성을 동반한 설전이 오가면서 약 40분 동안 회의가 파행됐다가 다시 열렸지만, 추 장관의 발언을 둘러싼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결국 1시간 넘게 이어지던 회의는 또 다시 중단됐고, 여야 모두 참석한 21대 국회 첫 법사위 회의는 파행을 겪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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