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한미워킹그룹 운영과 관련해 "일방적으로 미국에 끌려다녀서도 안 되고 우리가 미국을 무시해서 나가는 것도 안되기 때문에 잘 조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27일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한미 공조와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풀어갈 복안이 있는지를 질문한 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이 의원은 앞서 박 후보자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미워킹그룹을 두고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도록 정비를 한다는 전제로 유지하되 확고한 한미 공조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두 가지가 상반된 내용이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지난 2018년 한미워킹그룹이 만들어질 때 저는 찬성했다"면서 "대북제재 면에서 늘 미국과 우리 정부 간 합치되는 점이 있으면서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한미워킹그룹에서)서 조정해서 대북협력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17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전직 통일부 장관과 저를 초청해서 오찬 간담회를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 한미워킹그룹에 대해서 물어봤
박 후보자는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의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남북 교류 협력을 활발히 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답변을 마무리 지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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