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24)씨의 거주지인 경기 김포의 한 임대아파트는 27일 비어 있는 상태로 수일간 방치된 모습이였다.
아파트 내부는 불이 다 꺼져 있었고 현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우편물 도착 안내문이 현관문에 부착돼 있는 것만 봐도 수일간 이 아파트가 비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4일 부착된 이 안내문에는 발송인이 '법무부 장관'이라고 적혀 있고, 집배원 재방문 일시는 27일로 적혀 있었다.
이웃들은 이곳에 누가 사는지 모를 정도로 왕래가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김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한 탈북민 유튜버는 전날 생방송을 통해 김씨와 나눈 휴대전화 문자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방송에서 "7월 18일 새벽 2시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김씨의) 문자가 떴다"며 "'누나 같은 분을 잃고 싶지 않았는데 죄송하다. 살아서 어디에 있든 간에 꼭 갚겠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 괜찮아. 그럴 수 있다. 누나는 이해해 줄게'라고 답장을 했는데 아직 읽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씨에게 자신의 승용차를 자주 빌려줬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씨는 이달 17일 해당 차량을 이용해 인천 강화도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2017년 탈북한 김씨는 북한에서 학교를 나왔으며 한국에 정착한 뒤 직장에도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중순 김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여성 C씨를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한 차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은 뒤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이달 중순 김씨가 피해
경찰은 김씨가 최근 인천 강화도에서 월북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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