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의 사망 1주기를 맞아 그의 묘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26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작년 7월 16일, 그는 하늘나라로 갔다"며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16일 기일날 못오고 오늘 (관계자와 함께 그가 묻힌 분당 메모리얼파크를 찾아) 소주 한잔 올리고 간다"고 썼다.
정두언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다. 특히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당선에 기여한 핵심 참모 중 한 사람이었지만 이 전 대통령과 갈라선 뒤 굴곡진 삶을 살았다.
그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4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는 순탄치 않은 정치 역정을 겪다 결국 지난해 7월 16일 유서를 남기고 서울 북한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청래 의원은 정 전 의원과 한 방송 시사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면서 진영을 떠나 우정을 나눈 바 있다. 그는 "그 날의 충격과 황망함을 잊을 수가 없다"며 "일주일에 세 번 그와 짝꿍이 되어 방송 고정 출연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뒷풀이 때 소주잔을 기울였
이어 "참 많은 얘기를 했고 참 많은 생각을 했고 참 많이 친해졌다"며 "생각은 달랐지만 그의 속깊은 정을 알았고 방향은 달랐지만 그의 염치있는 정치를 알았다"며 '두언이 형, 그곳에서 잘 지내요'라고 글을 맺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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