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균형발전을 강조하며 행정수도 이전을 주장한 더불어민주당이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음 주 당내 행정수도추진TF를 가동하고 본격 논의에 들어갈 예정인데,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제안한 특위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18년 제안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정부는 신속하게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늦지 않은 시기에 구체적 대상기관까지도 검토 작업에 들어가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지난 22일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연말까지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책은행을 포함한 약 1백여 개의 공공기관이 검토 대상인 가운데 당정은 서울대와 KBS의 지방 이전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김사열 / 국가균형발전위원장
- "서울대나 인천대는 사립대학 수준의 기관으로 변화됐기 때문에 이전을 국가에서 강제할 수 없습니다."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행정수도 완성 논의에 탄력을 붙인다는 건데 민주당은 당내 TF를 띄우며 미래통합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여당이 제안한 국회 차원의 특위 논의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민주당이 자기들 지금 이슈 전환하려고 저러는데 우리가 들어갈 필요가 뭐 있겠어요."
다만, 당내 최다선으로 충남이 지역구인 정진석 의원이 이전 공론화에 찬성하는 등 지방 의원을 중심으로 의견이 갈리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