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습니다.
친정부 인사에 대한 수사를 막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탄압했다며 야권이 낸 추미애 법무부장관 탄핵소추안이 어제(23일) 국회 내 절대다수인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관심은 범여권 진영의 이탈표 여부에 쏠렸는데, 탄핵소추안을 낸 야당 의원 수보다 많은 탄핵 찬성표가 나와 일부 이탈표가 나왔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은 이변 없이 부결됐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국회의장
- "총 투표수 292표 중 가 109표, 부 179표, 무효 4표로 법무부 장관 추미애 탄핵소추안은 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투표는 이름을 적지 않는 무기명 기표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익명인 만큼 발의를 주도한 미래통합당은 여권의 소신 투표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배현진 / 미래통합당 의원
- "의원님들께서는 오늘 표결을 함에 있어서 오직 헌법과 양심 그리고 역사와 정의의 기준만으로만 판단하셔서 부디 원안대로 가결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적극적으로 이탈표 단속에 나섰고, 그 결과 다수 여당의 힘으로 무난히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일부 이탈표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통합당 하태경·박형수, 무소속 윤상현 의원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소추안을 낸 의원이 모두 찬성표를 던지면 107표가 최대인데 2표 더 많은 109표가 나온 겁니다.」
「사실상 민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범여권에서 탄핵 찬성표가 2표 이상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기권이라 볼 수 있는 무효표 4표까지 고려하면 범여권에서 6표가 사실상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여야가 서로 표결에 따른 손익계산을 하는 가운데 법무부는 표결 결과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박준영·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