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정부질문 도중 김상희 국회부의장 만류에도 미래통합당을 맹비난하면서 국회가 고성과 막말로 얼룩졌다. 이에 반발한 통합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는 파행이 빚어지기도 했다.
↑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즉각 통합당 의원들은 "대정부 질문을 해라" "뭐하는거야" 등 고함을 지르며 맞서며 회의장은 소란스러워졌다. 일부 의원들은 양팔로 엑스(X)자를 그리며 항의 표시를 하기도 했다. 김 부의장도 "이소영 의원 지금은 경제부문 대정부질문이다. 대정부질문 맞는 질의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이 의원도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인 입장을 말씀하실 수 있다지만 잠깐 참아주시는 것도 미덕일 것"이라며 적극 만류했다.
그럼에도 이 의원은 꿋꿋하게 "짧게 하겠다. 신상 발언이 아니다"며 통합당 저격을 이어갔다. 그는 "(통합당이) 사법부 독립 말했다"며 "지금까지 국회가 국민 신뢰 흔들어서 사법제도 근간 흔든 게 있었나"고 반문했다. 김 부의장은 "본격적 대정부질의 해달라"고 재차 경고했다.
통합당 의석에선 질문을 하라는 항의가 이어지면서 "들어와!" "이게 뭐야" "대정부 질문이 뭔지도 몰라" 등 고함이 터져 나왔다. 결국 대다수의 통합당 의원들은 "들을 필요가 없다"고 항의하면서 퇴장했다. 퇴장한 의원들은 이 의원 차례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비웠다.
반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기도 하면서 이 의원을 오히려 독려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잘한다"며 응원했다.
결국 김 부의장은 산회를 선포하기 전 "대정부 질문에 맞는 질의를 해주셔야 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고 이 의원을 꼬집었다. 김 부의장의 지적에 통합당 자리에서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김 부의장은 "여러 가지 하실 말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자제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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