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 외교관이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의 품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지난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초선의원으로서 첫 대정부질문을 들었다"며 "분단의 상처를 안으신 분께서 색깔론과 냉전 논리만 앞세우셔서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아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와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며 "애국 보수를 자처하는 정부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은 핵보유 인정 선언도, 김정은 위원장에 갖다 바치는 선물도 아니다"라며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닌 대한민국, 한민족을 위한 평화로 내딛는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태영호 의원님께서 그토록 부르짖으시는 비핵화를 향한 여정"이라며 "한반도는 전쟁이 아닌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말씀 드리고 싶지만, 얼마 전 저와 함께 초선의원으로서 함께 한 '국회의원 선서' 를 상기시켜 드리겠다"며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고 의원은 태 의원을 향해 "앞으로는 '북한 외교관'의 언어가 아닌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의 품격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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