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예정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최대 쟁점으로 '학력 위조'가 부상했다.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은 물론, 관련 증거를 제시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내 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22일 박 후보자 청문자문단 정보위원 합동회의 때 "박 후보자의 단국대학교 졸업이 위조"라며 "단국대에 들어가기 위해 조선대학교 5학기 수료했다는 것도 위조"라고 폭로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기록상 1965년 9월 단국대에 편입학했다. 그는 그해 2학기와 이듬해 1~2학기를 이수한 후 1967년 2월 졸업했다. 단국대 편입 전 학교에서 5학기를 이수한 것으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이러한 상황이 가능했던 것은 박 후보가 본인이 다니지 않은 조선대 법정대학 상학과에 100학점을 이수했다는 허위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하 의원은 추측했다.
실제 하 의원이 공개한 박 후보자 학적부 원본을 보면 1965년 당시 박 후보자의 단국대 이전 학력은 조선대 상학과였다. 그러나 박 후보자는 지난 2000년 12월 해당 칸에 스카치테이프를 부착한 후 그 위에 2년제인 광주교육대 졸업으로 내용을 바꿨다.
하 의원은 "정말 악의적인 것은 1965년 한 번 조작한 것을 35년간 쉬쉬하다가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되고, 자신의 범죄가 사후에 들통날까봐 다시 한 번 자료를 조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 측은 이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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