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후보자가 단국대학교로 편입할 때 학력 위조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통합당은 이를 근거로 "위조 인생을 살았다"고 했는데 박 후보자는 "억지, 엉터리 주장을 하지 마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미래통합당은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1965년 박 후보자가 단국대 편입 때 조선대학교 5학기 수료를 인정받았는데, 35년이 지난 2000년에는 조선대 학적은 온데간데 없고, 2년제 광주교대 4학기를 수료한 뒤 단국대로 편입한 것으로 고쳐졌다는 겁니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위조된 조선대 성적표를 사용해 단국대에 부정 입학했고, 2000년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 청문회를 앞두고 최초 학력을 수정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미래통합당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 "본인 학력은 당연히 무효화 돼야 하고, 이런 위조 인생을 산 박지원 후보자는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진 사퇴하길 바랍니다."
같은 당의 조태용 의원은 "입학 경력을 위조한 것은 권력형 비리에 가깝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2000년 당시에도 조선대를 다닌 사실이 없고 처음부터 광주교대 졸업 후 편입했다고 밝혔다"며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학적부가 수정된 부분에 대해서도 "조선대로 잘못 기재된 것을 알게 돼 광주교대 졸업증명서 등을 제출했고 단국대도 하자가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합당이 박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면서 다음 주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선 대북 송금 문제와 학력 위조 의혹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