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는 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말이 많습니다.
급기야 이해찬 대표가 직접 나서 '공천을 하느니 마느니'하는 발언을 멈추라며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무공천 발언을 놓고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이 대표는 그제(20일) 열린 고위전략회의에서 이 지사가 서울과 부산시장 공천을 하면 안된다고 한 발언에 대해 "지금 그것에 대해 언급하는 게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8월 전당대회가 끝나고 다음 지도부가 해야할 역할"이란 의미였다며 질책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차기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 역시 이해찬 대표와 비슷한 입장을 밝히며 대권 경쟁자로 부상하는 이 지사 견제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라디오 중)
- "(공천 여부는) 뒤에 오는 문제인데 뒤에 오는 문제를 먼저 끄집어내서 당내에서 왈가왈부하는 게 과연 현명한 일인가."
당권 경쟁을 벌이는 김부겸 전 의원은 여전히 이 의원에 각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YTN라디오 중)
- "그러나 또 정당의 설립 목적은 정권을 창출하고, 또 잘 경영하고, 또 재창출하는 데 있는 만큼, 그리고 또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가 미니 대선으로도 불리게 된 만큼, 여당 안에서도 당분간 여러 갈래의 의견들이 불거져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