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부겸, 당권 레이스 시작…박주민 "고민중"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 경선의 막이 올랐습니다.

선두 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어제(20일) 현충원을 참배한 뒤 서울 여의도 당사를 직접 찾아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현충원 방명록에 "모든 힘을 다해 국난을 극복하겠습니다. 호국영령들이여 도와주소서"라고 적은 이 의원은 후보등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책임 정당,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이어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는 "대통령님 말씀처럼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 도도한 흐름으로 국난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일류국가로 완성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썼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21일) 광주를 찾아 언론 간담회와 5·18 민주묘지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22일 강원 춘천, 23일 인천, 24일 제주 등 지역 민심 훑기를 이어갑니다.


강원도를 방문 중인 김부겸 전 의원은 캠프 관계자를 통해 이날 오전 당 대표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저는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 아직도 의심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표리부동하게 살지 않았다"면서 "어떤 대선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강원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도 "이번 전당대회는 대권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당 대표를 선출하는 자리"라며 이 의원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그는 오늘(21일) 태백 산업전사 위령탑, 삼척 태풍 피해 복구현장 등을 찾습니다.

호남 출신인 이 의원과 영남 출신인 김 전 의원이 '국난 극복 대표'와 '대선 승리를 위한 영남 당 대표'를 앞세워 맞붙은 가운데 박주민 최고위원도 당 대표 선거 출마를 막판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아직 최종 결정은 안 했다"고 말했습니다.

당 대표 후보 등록은 오늘(21일) 마감됩니다.

한편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현재까지 노웅래 이원욱 이재정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출사표를 냈습니다.

김종민 소병훈 한병도 의원은 오늘(21일)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고, 진선미 신동근 양향자 의원도 막판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당 관계자는 "최고위원 후보자가 9명 이상이 되면 컷오프를 진행할 예정으로, 본선에는 8명까지만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