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이 전 대통령을 '박사'로 호칭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역시 이 전 대통령을 '박사'로 지칭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모사에서 대통령이란 호칭은 단 한차례만 사용했을 뿐이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주 원내대표는 2분 40여초간의 추모사 중에 이 전 대통령을 '우남 이승만 박사', '이 어른'이라는 표현으로 주로 지칭했다. 추모사의 서두에서는"우남 이승만 박사님의 서거 55주기를 맞아서 어르신의 위대하고 크신 업적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로, 말미에서는 "다시한번 우남 이승만 박사님의 업적에 감사드리고 추모하며 다짐한다"고 말했다.
또 "저희들도 열심히 잘 해서 이 어른의 업적이 훼손되지 않고 이 어른의 정신이 길이길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는 '이 어른'이라는 호칭이 6회로 가장 많았고, '이 분', '어르신'이라는 표현은 각각 1회로 뒤를 이었다.
이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지칭한 부분은 추모사의 중간 부분 "6·25 동란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내신 일, 한미동맹의 기초를 닦으신 이런 일들은 실로 '건국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크신 업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부분에서 한차례 등
이에 추모식 행사장에서는 호칭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일부 유튜버들은 추모식이 모두 끝나고 퇴장하는 주 원내대표를 향해 "왜 이승만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안쓰고 이승만 박사라는 표현을 사용하냐", "그냥 가면 좌파다"라며 항의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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