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이 검토 중이라는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여권에서조차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서울을 투기판으로 할 수 있다"고 우려했고, 이원욱 의원은 용산 등 다른 부지 활용 방안 등을 제안했습니다.
이어서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여권 내에서도 그린벨트 해제 검토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땅에 돈이 몰리면 국가 비전·경쟁력을 놓친다"며 "그린벨트를 풀어 서울과 수도권에 전국 돈이 몰리는 투기판으로 가게 해서도 안 된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내 경제통인 이원욱 의원도 SNS에 부정적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린벨트는 정부가 가장 쉽게 만질 수 있는 카드"지만 "미세먼지를 생각하면 수도권 허파인 그린벨트 해제가 정답인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린벨트 해제 대신 추 장관은 "금융과 부동산 분리 정책"을, 이 의원은 "용산역 부지 등을 대체 공급 택지"로 제시했습니다.
앞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당정 간 이미 의견을 정리했다"고 밝혔는데도, 여권에서는 계속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모습입니다.
나아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비싼 집에 사는 게 죄지은 건 아니지 않냐"며 "평생 한 채로 살겠다는데 집값 올랐다고 세금을 매기면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 정책과 달리 실거주 1가구 1주택 세율 완화를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