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헌법 개정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나아가 "내년까지가 적기"라며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제시했는데, 정세균 총리도 공감한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에서 열린 제72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코로나19 위기를 넘기는 대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장은 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은 5년 단임제 등 권위주의 청산에 중점을 둬, 오늘의 시대정신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국회의장
- "현행 헌법은 민주화를 시대정신으로 삼고 있습니다. 한 세대가 지난 현행 헌법으로는 오늘의 시대정신을 온전히 담아내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권력구조 개편은 20대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한 만큼, 앞으로 정치일정을 고려하면 내년이개헌 적기라고 구체적인 시기까지 거론했습니다.
20대 국회의장 시절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정세균 총리.
▶ 인터뷰 : 정세균 / 당시 국회의장 (2018년 5월)
- "빠르면 금년, 늦어도 내년까지 꼭 개헌에 성공했으면 좋겠고, 저는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펼칠 것입니다."
오늘(17일)도 제헌절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재차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18년 정부가 마련한 개헌안을 이미 국회에 제출한 상태라며 추가적인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